회사 서버에 원격 접속하려는데 관리자가 "IP 주소를 알려달라"고 한다. 컴퓨터 설정 어딘가에서 본 적은 있는데, 거기 나오는 192.168로 시작하는 숫자가 진짜 내 IP인지 확신이 안 선다.
공인 IP와 사설 IP, 뭐가 다른가
192.168.x.x나 10.x.x.x로 시작하는 건 사설 IP다. 집이나 회사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통하는 주소라서, 외부에서 이 주소로 접속하는 건 불가능하다. 관리자가 요청한 건 공인 IP, 즉 인터넷 세계에서 나를 식별하는 주소다.
- 공인 IP
- ISP(통신사)가 할당한 인터넷용 주소. 외부에서 접근 가능하고, 위치 추정에도 쓰인다.
- 사설 IP
- 공유기 안쪽에서만 유효한 주소. 192.168.x.x, 10.x.x.x, 172.16~31.x.x 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.
공인 IP는 컴퓨터 설정 화면이 아니라 외부 서버를 통해 확인해야 정확하다. 내 컴퓨터가 공유기 뒤에 있으면, 컴퓨터 자체는 사설 IP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.
IP 주소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
- 원격 접속 허용: 회사 VPN이나 서버 방화벽에 내 IP를 등록해야 할 때
- 게임 서버 개설: 포트포워딩 설정에 공인 IP가 필요할 때
- VPN 작동 확인: VPN을 켰는데 정말 IP가 바뀌었는지 검증할 때
- 보안 점검: 내 IP가 스팸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지 체크할 때
VPN을 켜도 IP가 새는 경우
VPN을 연결하면 IP가 바뀌는 게 정상이다. 그런데 브라우저의 WebRTC라는 기능 때문에 VPN을 켜놔도 실제 IP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. 이걸 WebRTC 누출(leak)이라고 부른다.
주의 Chrome, Firefox 등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WebRTC가 기본 활성화되어 있다. VPN을 쓰는 이유가 IP 보호라면, 반드시 WebRTC 누출 여부까지 테스트해봐야 한다.
IP 주소 확인과 동시에 VPN 감지, WebRTC 누출 테스트까지 한 번에 돌려볼 수 있는 무료 IP 주소 조회 도구가 있다. 접속하면 공인 IP, 위치, ISP 정보가 바로 뜨고, 보안 탭에서 블랙리스트 등록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.
IP 주소로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
IP 주소만으로 집 주소를 정확히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다. 하지만 아래 정보는 상당히 정확하게 추정된다.
| 항목 | 정확도 |
|---|---|
| 국가 | 거의 100% |
| 도/시 단위 | 80~90% |
| 구/동 단위 | 낮음 (통신사 기지국 기준) |
| ISP(통신사) | 거의 100% |
"서울에서 KT를 쓰는 사용자" 정도는 IP만으로 파악이 되지만, 정확한 주소까지 특정하는 건 법적 절차 없이는 불가능하다. IP 위치 조회 결과가 실제 내 위치와 다소 다르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.
IP 주소는 평소에 신경 쓸 일이 없지만, 서버 접속 허용이나 VPN 보안 점검처럼 갑자기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다. 그때마다 검색하는 것보다 도구 하나 북마크해두면 10초 만에 끝난다.